우주 탐사의 새 장을 연 인도 기술
인도의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에서 이례적인 ‘점프’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험해 지구로의 샘플 회수 및 이륙에 중요한 단계를 밟았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4일(현지시각)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인 ‘비크람’이 지휘에 따라 엔진을 작동시켰으며, 이를 통해 40cm 높이로 상승한 후, 약 30~40cm 아래로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점프’ 시험은 지구로 샘플을 가져오거나 달 표면에서 이륙하는 유인 우주선 임무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임무를 완료한 후에는 달 표면에서 이륙하여 지구로 돌아와야 하므로, 이 ‘점프’ 기술은 향후의 우주 임무에 있어 중요한 응용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몇 시간 뒤, 비크람 착륙선이 동부 표준시(ET)로 오전 8시 경에 ‘수면 모드’에 진입했다고 ISRO가 추가로 알렸다.
“비크람은 새로운 위치에서 수행된 이 실험의 데이터를 지구에 전송할 것이며, 현재 페이로드는 꺼져 있고 착륙선의 수신기만이 활성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ISRO는 설명했다.
또한, “9월 22일에 태양광이 다시 달에 비출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때 다시 작동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점프’는 비크람 착륙선이 이전에 휴면 상태에 들어간 로버 ‘프라그얀’에 접근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태양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의 비크람은 프라그얀 옆에서 ‘잠들었다'”라고 ISRO가 전했다.
이외에도 찬드라얀 3호는 지난달 23일에 달 남극에 착륙,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러한 업적을 달성했다.
이 우주선은 지난 7월 14일에 인도의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마크-3 로켓을 이용해 발사되었으며, 발사 이후 3주 만에 이러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어 달에 도착한 네 번째 국가가 되었다.
이번 성과는 인도가 우주 탐사에서 중요한 선두 주자 중 하나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결과물이다. 특히 ‘점프’ 기술의 성공은 단순히 기술적인 돌파구뿐만 아니라, 향후 인류가 달이나 다른 천체에서 자원을 채굴하고, 그곳에 기지를 설치하는 미래 비전에도 중요한 의미를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