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때문에 이탈리아 석상을 파괴한 독일 여행객들

유명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17명의 독일 관광객들의 단체 여행 중 사고 발생

예상 복구비용, 약 21억 8000만 달러

호텔 측, CCTV 영상을 통해 손해배상 청구 준비

독일의 여행객들이 이탈리아에서의 여행을 기념하는 소셜 미디어 ‘인증샷’을 찍기 위해, 150년 된 조각상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조각상의 가치는 약 $2.18억(약 28억 원)으로 추정된다.

‘빌라 알세오’ 호텔의 경내에는 이탈리아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행객들은 호텔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예술작품들을 찾아 방문한다.

독일 관광객이 이탈리아 숙소 빌라 알세오의 조각 '도미나'를 부수었다.
독일 관광객이 부수기 전의 모습인 이탈리아 숙소 빌라 알세오의 조각 ‘도미나’ (이미지 = Villa Alceo 홈페이지)

하지만 이런 값진 예술작품들은 종종 인증샷 찍기 위한 ‘소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번 사건 역시 그런 부주의한 행동이 초래한 결과이다.

독일 여행객 그룹이 부서뜨린 조각상 ‘도미나’는 150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이는 무가치한 인증샷 한 장을 위한 대가로는 너무나도 큰 손실이다. 이러한 사건은 관광객들에게 역사적인 유산에 대한 존중과 보호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이 사건이 가지는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관광지의 보호와 이를 방문하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이다. 전 세계의 많은 관광 명소들은 이와 같은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손상을 입고 있다. 이런 행동은 종종 순수한 무지나 부주의에서 비롯되지만, 그 결과는 불가역적일 수 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은 단순히 그 장소의 주민이나 소유자의 책임이 아니다. 이는 모든 이들, 특히 관광객들에게 요구되는 도덕적인 책임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에게 역사적 유산에 대한 존중과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광지의 소유자나 운영자, 그리고 관광 당국은 이러한 교육을 제공하고, 관광객들이 이러한 장소들을 올바르게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또한, 이 사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증샷’ 문화가 관광과 여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것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이지만, 이것이 문화유산을 손상시키거나 존중하지 않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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