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 나폴리 우승 때문에 잡힌 도주범

이탈리아 축구 세리에A 우승한 나폴리 축하 장면을 SNS에 게시한 광팬 도주범

축구에 대한 열정은 결국 검거로 이어져

사랑하는 축구팀인 SSC 나폴리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에서 우승하자 SNS에 축하 메시지를 게시하며 도주 중이던 이탈리아의 범죄자가 11년 만에 그리스에서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경찰은 “축구와 나폴리에 대한 그의 열정이 그를 배신하게 만들었다”며, 그를 가리켰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빈센초 라 포르타 (60세)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도주범 중 하나로, 나폴리 지역의 범죄 조직과 연관되어 범죄 조직 창설, 탈세,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 받아 국외로 도망쳤다.

이탈리아 법원은 그의 부재하에 재판을 개최하여 그에게 14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라 포르타의 재출현은 올해 5월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 등의 플레이에 힘입어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하고, 그의 사진이 나폴리 팀을 응원하는 SNS 게시물에 게시된 것이다.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은 ‘축구 황제’ 디에고 마라도나가 선수로 뛰던 1990년 이후로 33년 만의 일이었다.

이탈리아 축구 세리에A 나폴리 첫 우승
1987년 5월 팀의 첫 번째스쿠데토를 축하하는 나폴리 서포터 (사진=위키피디아)

이탈리아 경찰은 제보를 통해 사진 속 인물이 라 포르타임을 확인하고, 그리스 경찰과 협력하여 그를 은밀히 추적했다. 결국 4일에 그리스 코르푸 섬에서 그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체포했다.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송환되면, 라 포르타는 이미 선고 받은 14년 이상의 징역형에 따라 즉시 교도소로 이송되어야 한다. 그는 현재 60세로, 복역을 마칠 때면 70대 중반이 될 것이다.

변호인은 “라 포르타는 그리스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왔다”며 그리스 당국에게 그의 송환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한 라 포르타가 심장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한, “라 포르타는 새로운 가족을 이루었고 9살짜리 아들도 있다. 요리사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그가 이탈리아로 송환된다면, 그의 가족은 앞날이 막막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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