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사망자 80명 확인…

수천명의 이재민 속에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 높아

웨스트 마우이 추가 화재 발생, 주민 1400명 대피

1000명 이상 연락 두절

하와이의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사망자가 현재까지 80명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와 AP 통신이 보도했다. 마우이 카운티는 12일(현지시간) 라하이나 지역에서의 수색 결과, 오후 9시 기준 사망자 수가 이렇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산불은 지난 8일부터 확산되어 해변까지 불길이 번져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불이 지나간 지역에서는 많은 시신들이 발견되었으며, 일부 주민들은 화재를 피하려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초대형 산불 재해를 겪은 마우이섬 (사진=위키피디아)

라하이나 지역에서 건물 1000채가 불에 타며 수천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아직 화재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률이 80% 정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더욱이 웨스트 마우이 지역에서 추가 화재 발생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1400명의 주민이 대피소로 이동했다.

하와이 주지사 조시 그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발견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피해 지역의 대부분이 파괴되어 사망자 집계가 완료되기까지 1주일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1000명이 넘는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이 재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약혼녀와 함께 1억 달러(약 1330억원)를 기부했다. 이외에도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피해자를 돕기 위해 노력하며, 현지에서는 비상 식량 공급과 천막 설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