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연설 직전 폭발 사건 발생

와카야마 시 폭발음 사건, 남성 용의자 체포

기시다 총리, 사건 후 트위터에서 민주주의 역설

G7 회의 기간 중 사건 발생으로 경계 강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자이가사키 어항(항구)에서 15일(현지시각) 오전 연설을 하려던 직전, 관중 중 불특정 물체가 던져져 폭발음이 들렸다. 총리는 다른 장소로 이동해 무사했다. 총무대신 마츠노 히로카즈에 따르면, 경찰은 불특정 물체를 던진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하여 폭력 행위로 현행범 체포했다.

기시다 총리는 사건 후 트위터에 “우리 나라와 민주주의에게 가장 중요한 선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게시했다. “이 중요한 선거를 국민 여러분과 힘을 합쳐 마지막까지 완수할 각오입니다”라고 호소했다.

여러 국내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어항에서의 연설을 취소했지만, 그 후에 예정된 JR 와카야마역 앞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자민당은 이날 오후 치바현, 16일 오이타현에서의 연설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츠노 총무대신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폭력으로 위협이나 방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경찰에 인물 경호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한 것을 밝혔다. 동기와 배경 등 사건의 상세한 내용은 경찰 수사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 기시다 폭발 사고
일본 와카야마 기시다 연설 직전 폭발 사건 발생 후 체포된 용의자 (사진 = AP 연합뉴스)

사건은 오전 11시 30분경 발생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물고기 시식을 마치고 연설장으로 향하려던 순간, 회장에서 비명이 들렸고 그 후 큰 폭발음이 들렸다. 은색의 관 같은 물체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 목격 증언이 있다.

공동통신은 수사 관계자의 말로, 기시다 총리의 연설장에 관형 물체를 던져 체포된 남성은 현지 시간으로 24살 용의자 키무라 류이지(木村隆二)라고 전하고 있다. 용의자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15일부터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주요 7개국(G7)의 기후·에너지·환경장관회의가 시작됐다. 16일부터는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쵸에서 G7 외무장관회의가 열린다. 경비 체제를 강화할지에 대해 질문을 받은 마츠노 총무대신은 “인물 경호를 철저히 할 것을 경찰청에 전달했다”고 반복했다.

자민당 모기 사무총장 모기 도시히사는 “민주주의의 기반을 이루는 선거 기간 중 이러한 폭력 행위가 발생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강력히 비난한다”는 코멘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 유세 중 나라현에서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