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선: 물가 상승 속 포퓰리즘의 반격

세르히오 마사의 깜짝 선전: 중년과 노년층의 지지로 1위 차지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두드러진 밀레이의 과감한 공약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위기 상황 속에서 진행된 대선 1차 투표에서 좌파 성향의 집권여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결선 투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는 물가 상승과 환율 문제로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실시되었으며, 이로 인해 포퓰리즘 정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세르히오 마사 경제부장관은 집권여당인 ‘조국을 위한 연합’ 소속 후보로, 투표의 98.52%가 집계된 시점에서 36.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마사 후보는 승리를 확정지은 후 지지자들 앞에서 “새로운 아르헨티나의 정치 무대를 열겠다”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한편, ‘극우 자유주의 경제학자’로 알려진 하비에르 밀레이 자유전진당 후보는 30%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로 인해 결선 투표가 열리게 되었다. 3위는 친기업 성향의 파트리시아 불리치 안전장관으로 23.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대선 후보 세르히오 마사
2020년 3월 1일 아르헨티나 국가 대회에서 열린 제138차 정기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히네르와 세르히오 마사. (위키피디아)

예비선거에서는 밀레이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극우 이변’의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본선에서는 중년과 노년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은 마사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특히, 밀레이 후보의 복지 삭감 공약에 대한 불안감이 그의 패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마사 후보는 집권여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포퓰리즘 공약을 내세우며 중도층 유권자들을 설득하려 시도했다. 그는 외환 위기 해소를 위한 달러 비축량 증대, 외채 재조정 협상, 무상 대학교육 유지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물가 상승과 환율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올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38.3%를 기록하며 1991년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맞이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33%로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시도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밀레이 후보는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을 틈타 ‘달러화’ 채택, 정부 지출 삭감, 국영 기업 민영화 등의 과격한 자유시장 옹호론을 내세웠지만, 결국 마사 후보에게 패배하며 결선 투표에서 겨루게 되었다.

이번 선거는 아르헨티나의 경제난 속에서 진행된 만큼, 경제 정책과 관련된 주제들이 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결선 투표에서는 이러한 이슈들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선택이 향후 나라의 방향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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