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하늘의 놀라운 광경, ‘슈퍼 블루문’과 토성이 함께 뜬다

슈퍼 블루문, 2037년까지 다음 기회가 없다

날씨에 따른 관측 가능성, 어느 지역에서 가장 잘 볼 수 있을까?

오늘 밤, 하늘을 올려다보면 보기 드문 천문학적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바로 슈퍼 블루문이다. 이는 ‘슈퍼문’과 ‘블루문’이라는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의미한다.

슈퍼문은 보름달이 지구에 가까워져 훨씬 크게 보이는 현상, 블루문은 한 달 안에 두 번 보름달이 뜨는 현상을 각각 뜻한다. 다음에 이 같은 현상을 경험하려면 2037년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오늘 이 기회를 놓치지 마라.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31일(한국시간) 슈퍼 블루문은 오후 7시 29분에 떠서 다음날 오전 7시 1분까지 지속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눈을 똑바로 뜨고 하늘을 살펴보면 토성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토성은 오후 8시 이후부터 달의 오른쪽 상단 약 5도 정도에 나타나 작은 밝은 점으로 보일 것이다.

수퍼문
2010년 12월 20일의 평균적인 보름달(왼쪽)과 2011년 3월 19일의 슈퍼문(오른쪽)의 겉보기 지름을 지구에서 본 모습 (촬영 = Marcoaliaslama)

슈퍼문이 발생하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형의 궤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오늘 밤 하늘에 뜨는 보름달과 지구와의 거리는 약 35만 7341킬로미터로, 평소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 거리인 38만 4400킬로미터보다 더 가깝다.

이로 인해 보는 달은 ‘미니문’이라고 불리는 평소보다 멀리 있는 보름달보다 대략 14% 크게 보일 것이다.

블루문의 이름은 사실상 달이 파란색으로 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 용어는 한 달 내에 두 번 보름달이 뜨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이는 달의 주기가 29.5일이고 인류의 달력 시스템이 대체로 30일 또는 31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블루문은 대략 2~3년에 한 번씩 나타난다.

그렇다면,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나타나는 슈퍼 블루문은 얼마나 드물까? 대체로 1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한다. 따라서 오늘 밤 이 현상을 놓치면, 다음 기회는 2037년 1월 31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날씨 조건도 이 현상을 관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늘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이나, 광주는 구름이 많고, 대구와 부산 지역은 흐린 날씨나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오늘 밤, 슈퍼 블루문과 더불어 토성까지 볼 수 있는 기회는 실로 드물다. 날씨가 좋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하늘을 올려다보자.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