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한국 개발 상온 초전도체, 미국·중국 연구진, 잇따라 검증

상온 초전도체 LK-99 가능성…미국·중국 연구진, 잇따라 공개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시뮬레이션 결과

‘꿈의 물질’ 실현될 것인가

한국 연구팀이 개발한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검증 결과가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는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창하이신 화중과학기술대 재료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한국 연구진의 주장을 확인하는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연구팀은 2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에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성공적으로 재현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연구팀은 상온·상압에서 동작하는 초전도 물질을 발견하고 LK-99라는 이름을 부여한 바 있다.

동영상에는 검정색의 작은 점이 반복적으로 누웠다 일어나는 현상이 관찰되는데, 이는 반자성 현상을 의미한다. 창하이신 교수 연구팀은 “LK-99 구현에 성공했으며 ‘반자성 효과(마이스너 효과)’를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개발 초전도체 LK 99
대한민국 고려대학교의 이석배, 김지훈 연구팀이 처음으로 발견하고 제조한 초전도체 LK-99 (이미지=위키피디아)

반자성 효과는 어떤 물질이 초전도 상태에 돌입하면 자기장이 사라지는 현상으로, 이번 연구 결과는 LK-99가 초전도성을 갖는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아직 전기저항이 ‘0’인지 여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의 연구원들도 LK-99의 이론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1일에 발표했다. 이들은 LK-99가 충분히 높은 수준의 임계 온도를 갖는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초전도체
액체 질소로 냉각된 고온 초전도체 위에 떠 있는 자석 (이미지 = 위키피디아)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팀은 지난달에도 상온에서 동작하는 초전도 물질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위해 납, 구리, 인회석을 사용하여 새로운 결정구조인 LK-99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논문 사전 출판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되었고, LK-99가 약 127도에서 초전도 현상을 나타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상온 초전도체의 개발은 지금까지 극저온이나 초고압에서만 가능했던 초전도 현상을 상온, 상압에서 구현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상온 초전도체는 자기부상열차, 핵융합 발전 등의 과학기술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낼 ‘꿈의 물질’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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