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크레인 엔진 화재로 인한 붕괴
빠른 교통 통제와 소방 인력 투입으로 1시간 30분만에 진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한 공사현장의 고층 타워 크레인이 붕괴하면서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사건은 링컨 터널이 위치한 고교통량 지역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오전 7시 30분경 링컨 터널 인근 10번가의 공사 현장에 설치된 45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에서 엔진 부분에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크레인은 16톤 무게의 콘크리트를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크레인 운전사는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끄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탈출했다. 이어 크레인은 화염에 의해 검은 연기에 휩싸이게 되었다.
화재가 발생한 후, 크레인에서 콘크리트를 운반하던 구조물 부분이 길 건너편 건물을 강타하고 도로로 떨어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로 인해 구조물을 지탱하던 케이블이 약화되어 붕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인해 건설 노동자와 민간인 9명, 그리고 소방대원 3명 등 총 12명이 부상했으나, 신변에 큰 위협을 주는 중상은 없었다고 뉴욕 소방 당국은 밝혔다.
사고를 목격한 한 뉴욕 시민은 크레인이 붕괴되는 소리에 이어 큰 폭발음이 나는 것을 들었다며, 이후 화염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현지 당국은 41~42번가 사이의 10번가와 11번가의 교통을 전면 중단하고, 약 200명의 소방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크레인에 발생한 화재는 약 1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소화되었다.
뉴욕 소방국 부국장 조셉 파이퍼는 “피해가 더 커질 뻔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