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

약 134만톤의 오염수를 희석하여 30년에 걸쳐 방류 예정

주변국들과 현지 주민 반대 여론 커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류하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24일(현지시각)부터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 기준을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은 후 공개됐다.

하지만 이 지역 어민과 주변 국가들은 여전히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2011년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는 약 134만톤에 달한다. 이런 양은 올림픽 수영장 500개를 채울 만큼의 양이다. 일본 정부는 이런 오염수를 정화하고 희석한 후 앞으로 30년 동안 태평양으로 방류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2011년 3월 16일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사진=위키피디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2일, “기상과 해상 조건이 적합하다면 24일부터 방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시다 총리가 20일에 해당 원전을 방문한 이후 방류 일정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뒷받침한다.

해당 원전은 수도 도쿄에서 약 2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일본 정부는 원전 해체 작업에 앞서 이러한 오염수의 방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오염수는 탱크에 저장되어 있었으나, 저장 공간이 점차 부족해지고 있다.

2011년의 쓰나미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핵 재앙으로 분류되며, 그로 인해 15만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해야 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 방류 계획을 두 년 전에 이미 승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계획은 주변 국가들, 특히 중국에서 큰 반발을 일으켰다. 중국은 일본이 태평양을 ‘개인적인 하수 처리장’으로 취급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이러한 계획을 지지하며, 반대하는 시위대가 불안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도쿄전력(TEPCO)’은 60종 이상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삼중수소와 탄소-14 같은 일부 방사성 물질은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물질들이 매우 낮은 수준의 방사성을 띠고 있어, 대량으로 섭취하지 않는 한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불구하고, 이 지역의 어민과 주민들은 이러한 오염수 방류가 자신들의 생계와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이미 후쿠시마 지역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의 이번 결정은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의견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반발과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 앞으로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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