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등 유명인이 참가했던 축제
폭우로 인한 진흙탕 덫…참가자 고립과 안전 우려 증폭
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시티에서 매년 펼쳐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버닝맨 축제가 올해는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인해 중단되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밤, 갑작스런 폭우가 참가자들을 고립시키고, 축제의 모든 행사를 중단시켰다.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예정대로 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지난 1일 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상황이 급변했다.
와슈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을 통해 주최측은 “행사가 끝나는 4일까지 입구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입구가 언제 다시 열릴지는 미정이며, 참가자들이 언제 축제 장소를 벗어날 수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태는 소셜미디어에도 빠르게 퍼져, 영상과 사진을 통해 참가자들이 진흙탕을 헤치며 움직이는 모습이 공유되고 있다. 행사장은 캠핑카, 이동식 화장실, 심지어는 참가자들의 각종 짐까지 진흙으로 뒤덮여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
버닝맨 축제는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등 수많은 유명인이 참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로 인해 안전과 관련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에게 대피소를 안내하며 물과 식량, 연료를 절약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버닝맨은 참가자들이 개인적으로 음식, 물, 숙박 시설을 준비해야 하는 축제로, 주최측에서는 별도의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퍼싱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축제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공지하였으나, 구체적인 신원과 사망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이 지역은 연간 강수량이 약 6.75인치(171.45㎜)인 사막 지역으로, 작은 양의 비만으로도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일 강우량이 약 0.5인치(12.7㎜)에 불과했지만, 이는 충분히 현지 조건에서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행사의 중단과 참가자의 고립, 그리고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겹쳐, 이번 버닝맨 축제는 악몽으로 변해버렸다.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이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