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탑 뮤지션 에드 시런의 히트곡 “Thinking Out Loud” 표절 시비
배심원단 선정, 재판 준비 완료
영국의 팝 아티스트 에드 시런이 이번 주에 시작될 저작권 침해 소송으로 인해, 작곡가들의 법적 환경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마빈 게이와 공동 작곡한 에드 타운센드의 상속인들이 1973년 소울 히트곡 ‘렛츠 겟 잇 온’을 베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시런에 대한 소송에서 월요일에 배심원단이 선정되었다.
25일(현지시각)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재판의 첫 진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런 역시 재판에서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송은 2016년 그래미상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시런의 노래 “Thinking Out Loud”의 표절 여부에 대한 내용이다.
이는 마빈 게이의 “Let’s Get It On”을 표절했다는 주장으로 진행중인 소송이다. 이 소송에서는 두 곡의 “멜로디, 화성 및 리듬 구성”이 “실질적으로 현저하게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운센드의 딸 캐서린 타운센드 그리핀, 여동생 헬렌 맥도날드, 전 부인 체리갈 타운센드의 재산이 “Thinking Out Loud” 소송의 원고로 등록되어 있다. 시런의 변호사는 두 곡의 유사성은 실제로 유사하지 않으며 나머지 유사성은 보호할 수 없는 음악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음악 저작권 침해 소송은 지난 몇 년 동안 음악 업계에서 점점 더 흔해지고 있으며, 다양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
한편, 시런은 이전에 자신의 음악에 대한 법적 분쟁에 직면하여 승리한 적이 있다. 2022년 시런의 노래 ‘Shape of You’에 대한 소송에서 판사는 시런이 그라임 아티스트 사미 스위치의 노래 ‘Oh Why’의 핵심 부분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후 시런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또한 2016년에는 싱글 “Photograph”로 소송을 당했지만 법정 밖에서 합의가 이루어졌다.
2022년 법적 소송에서 승리한 후 시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잇따르는 음악 저작권 소송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작곡 업계에 정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팝 음악에는 음표가 너무 많고 화음은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매일 6만 곡이 Spotify에서 공개되고 있다면 우연의 일치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1년에 2,200만 곡이 나오는데 사용할 수 있는 음표는 12개에 불과합니다.”라고 시런은 말했다. 이어 “저는 법인이 아닙니다. 저는 기업이 아닙니다. 저는 한 인간입니다. 저는 아버지입니다. 남편입니다. 아들이죠. 소송은 즐거운 경험이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시런의 사례를 비롯해 최근 음악 저작권 침해 소송이 늘어나면서,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티스트들과 작곡가들은 저작권 침해 소송의 위험성을 고려해 창작 활동을 조심스럽게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로 인해 음악 산업의 창의성과 혁신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