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경제조사협회, 향후 10년간 대규모 경제 성장 전망
구마모토현, TSMC 공장 통한 경제 및 인구 증가 효과 기대
일본 반도체 산업 자급률, 대규모 투자로 2031년까지 급상승 예상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가 일본 규슈에 새로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함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약 180조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규슈경제조사협회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의 기간 동안 반도체 설비 투자로 인해 발생할 경제 효과를 약 20조 770억 엔으로 추정했다.
특히 TSMC의 새로운 공장이 들어서는 규슈의 구마모토현에서는 약 10조 5천 360억 엔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구마모토현의 10년 예산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TSMC는 이미 구마모토현에 첫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 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내 두 번째 공장은 첫 공장보다 더 큰 제품 성능과 투자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TSMC의 구마모토 진출 결정 이후, 소니 그룹, 롬, SUMCO 등 여러 기업들이 규슈 지역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고용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이 지역은 곧 시 승격 기준 인구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또한 TSMC의 추가 공장 증설과 일본 기업의 홋카이도 공장 건설 등을 통해 2031년까지 일본의 반도체 자급률이 현재의 8.4배인 4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도요타자동차가 TSMC의 구마모토 공장 운영 자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언급하며, 일본과 대만이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구마모토의 TSMC 공장이 일본, 미국, 유럽의 공장 중 가장 먼저 가동을 시작할 것이며, 이들 지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공급망 재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