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농업 정책에 대한 시위 지속
모나리자, 시위의 표적 되다
정부 대응과 계속되는 농민의 불만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어난 드라마틱한 시위 중, 28일(현지시각)두 여성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상징적인 작품인 모나리자에 빨간색과 노란색 수프를 던지며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다.
이들은 모나리자 앞에서 예술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당신들의 농업 정책은 문제가 있으며, 우리 농민들은 그 결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번 행동과 관련하여, 모나리자는 과거 1956년에 한 남성이 돌을 던져 손상된 이후로 보호 유리로 덮여 있어 이번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이전에 프랑스 농민들은 비도로용 경유 면세 폐지 등에 반대하며 이달 18일부터 트랙터를 이용한 시위를 시작했다. 이에 대응하여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최근 소 사육 농장을 방문해 농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으나, 농민들은 정부의 대책이 충분치 않다며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운동가들은 화석 연료 폐기와 기후 대응을 촉구하며 유럽 전역의 명화에 음식물을 던지거나 손에 접착제를 바르는 등의 방식으로 시위해 관심을 끌어왔다.
이로 인해 모나리자는 시위대의 주요 표적 중 하나가 되었으며,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재작년 한 남성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자들이 있다”며 케이크를 던진 사건이나, 2009년 프랑스 시민권을 얻지 못한 러시아 여성이 분노로 찻잔을 던진 사건 등이 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