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이상 지속된 파랑새, 이제 볼 수 없나
일론 머스크의 남다른 X 사랑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위터의 기존 로고인 ‘파랑새’를 ‘X’로 바꿀 계획임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23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 브랜드는 곧 모든 새들에게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변경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추가로 알파벳 ‘X’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면서 ‘X’ 모양 로고가 번쩍이는 영상을 게시하며 새로운 로고의 힌트를 제공했다.
머스크는 이전부터 알파벳 ‘X’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회사 이름인 ‘스페이스X’와 ‘X.AI’에 이를 증명하는 것과 같이, 그는 트위터 인수 후에 ‘엑스 코프(X Corp)’를 설립하여 트위터와 합병하기도 했다.
트위터의 최고경영자인 린다 야카리노는 24일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생 혹은 사업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는 것은 드물다”며 “트위터가 우리의 소통 방식을 바꾼 것처럼, 이제는 ‘X’가 글로벌 커뮤니티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야카리노는 이전에 트위터의 목표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정보 공급원이자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위터는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부터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의미하는 ‘트위터(Twitter)’와 관련하여 ‘파랑새’를 로고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부터 기존 로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고, 이전에 잠시 로고를 파랑새에서 시바견으로 바꾼 적이 있다. 이로 인해 시바견을 상징으로 하는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