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개발 후 성공한 우주비행 쾌거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 VSS Unity는 29일(현지시각) 오전 11시 29분경 뉴멕시코 남부의 구름이 끼어 있는 하늘 위에서 모체 비행기 VMS Eve로부터 분리됐다. 이들 비행기는 오전 10시 30분에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이륙했다.
Galactic 01로 명명된 이 비행에서 VSS Unity는 약 60초 동안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켜고, 최고 고도 85.1킬로미터를 달성한 후 스페이스포트의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 비행은 이탈리아 공군과 이탈리아 국립 연구회의 연구 비행으로, 2019년 10월에 버진 갤럭틱과 이탈리아 공군이 해당 비행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 명의 이탈리아 전문가들이 연구 비행을 위해 탑승하게 됐다. 비행 도중에는 생물학적 데이터 수집부터 유체 역학과 연소에 대한 무중력 연구까지 13개의 실험이 계획되어 있었다.
비행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전문가들은 비행에 만족한다며, 계획했던 모든 실험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행에 참여했던 버진 갤럭틱의 비행사 트레이너 콜린 베넷은 비행 중 연구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연구 임무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평가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회사 창립자 리처드 브랜슨은 2004년 9월 버진 갤럭틱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버진 갤럭틱은 이후 6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더 큰 우주선을 개발하기 위해 Scaled Composites와 Paul Allen이 개발한 SpaceShipOne의 기술을 라이선스했다.
버진 갤럭틱는 이번 첫 상업 비행 이후 개인 우주비행사 미션을 시작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약 800명이 이에 신청했다. 첫 개인 우주비행사 미션인 Galactic 02는 8월에 예정되어 있다.
버진 갤럭틱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콜글라지어는 “이 역사적인 비행은 우리의 첫 상업 비행이자 첫 전용 상업 연구 미션이었으며, 개인과 연구자들에게 우주로의 반복 가능하고 신뢰성 있는 접근을 제공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8월에 개인 우주비행사 비행을 시작할 계획임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