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파산 신청, 중국 정부의 긴급 부양책 필요성을 암시
미국 뉴욕주에서 17일 (현지시각) 중국의 대형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HKS:3333·에버그란데)이 파산 보호를 신청한 것은 중국 정부가 더 큰 경제 부양책의 필요성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미국의 경제 매체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클록타워그룹의 마르코 패픽 전략 총괄은 “헝다그룹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의 투자자들이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패픽은 “금융 시장은 이미 중국 부동산 회사들의 큰 부채 부담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헝다그룹의 최근 결정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정부가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픽은 “서앙과 같은 국가들이 경제 안정화를 위해 걸린 시간을 고려하면, 중국도 큰 부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가능한 대응으로 기준금리 조정, 양적완화, 정부채 매입 등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중국 인민은행(PBOC)의 최근 금리 조정 조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중국 정부가 부실 부동산 자산을 구조하기 위해 약 1조달러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태는 중국 정부의 경제 정책과 그 대응 능력이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될지에 대한 관심을 모으게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