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급상승, 미국 반도체 기업 실적과 엔화 약세가 주효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최근 거품 경제 시기의 고점을 넘어서며 22일(현지시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 이에 대한 배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39,029를 기록해 34년 2개월 만에 1989년 12월의 종가 기준 고점 및 장중 고점을 초과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연간 28% 상승하고 올해 들어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까지 16%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로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가 꼽힌다.
엔비디아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는 도쿄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의 매수 유입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최고치 경신으로까지 이어졌다.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엔화 약세와 이로 인한 수출 기업의 호실적 또한 주가 상승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 엔/달러 환율의 변동성과 엔화 약세가 수출 기업의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또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엔화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가 증가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아시아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중국 증시의 성장 둔화와 자금 이동으로 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곧도 유이치로 SMBC닛코증권 사장은 “기업 실적 개선과 장기 보유 투자자들의 매입이 최고치 경신의 주된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닛케이지수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되며, 일부 증권사들은 올해 말 닛케이지수가 4만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