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A에 입장 표명을 요구… 김연아에게 뺏긴 소치올림픽 금메달 도핑 고백에 논란 확산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가 소치올림픽에서의 금메달 획득 후 ‘도핑 양성’을 고백한 가운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입장 표명을 회피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WADA 관계자는 도핑 결과를 관리하는 기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며, 이 사안에 대한 문의는 IOC에 해야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WADA는 소트니코바의 도핑 고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를 제치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그녀의 경기는 회전수 부족과 착지 실수 등의 미흡한 부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판정 논란이 있었다.
이후 그녀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은퇴하게 되었다.
소트니코바는 이미 이전에도 도핑 의혹에 휩싸여 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사례를 조사한 후, WADA에 제출한 소변 샘플이 훼손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IOC는 2017년에 이 사안을 기각하였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러시아 인플루언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고백하였다. 또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으며,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다시 한 번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현재 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소트니코바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WADA의 입장이 명확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트니코바의 도핑 고백은 더욱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